수면의학에 관련되어 임상의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임상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적절한 수면질환의 정의와 분류라고 할 수 있다. 몇 가지 수면질환에 대한 분류체계에 있지만 현재 가장 많이 인용이 되고 있는 문헌은 2005년도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에서 출간한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sleep disorders, 2^nd ed.: Diagnostic & coding Manual, ICSD-2"이다. 그러나 수면의학에 익숙하지 않은 임상가들이 이 coding manual을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수면질환자체가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용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편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어 왔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2008년도에 미국수면의학회에서 ICSD-2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coding manual에서 제시하고 있는 질환군 즉 1) insomnia, 2) sleep related breathing disorders, 3) hypersomnias of central origin, 4) circardian rhythm sleep disorders, 5) parasomnias, 6) sleep related movement disorders와 같이 6개의 대표 질환군에서 다시 세분화된 질환상태에 따른 임상적인 증례를 모아서 정리한 "Case book of sleep medicine"이라는 책이다. 
ICSD-2의 임상적인 이해와 활용성을 좀더 넓히기 위하여 만들어진 "Case book of sleep medicine"은 해당분야의 전문가 90명이 참여하여 총 70개의 증례를 정리하였으며 각 질환군에서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영역에서의 수면질환도 함께 다루고 있다. 내용상 모든 증례가 일관성 있게 History, Physical examination, Differential diagnosis, Polysomnographic testing, Additional tests, Final diagnosis, Discussion of treatment plan, Outcome of case, Teaching points, References/suggested reading의 순서대로 구성이 되어 있어 ICSD-2를 읽어본 후 그 내용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게 임상증례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수면의학에 대한 깊이를 체계적으로 넓히기 바라는 임상의들이 좀더 쉽게 수면질환에 대한 진단적인 과정과 합리적인 치료방침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