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김진평, 660-280 경남 진주시 칠암동 90번지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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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골수염은 골수강(medullary cavity), 하버스관(Haversian systems), 그 외 주위 피질을 침범하는 뼈의 염증 상태이다.1)2)3)
상악골에 발병하는 골수염은 주로 치수(pulp)나 치근막 조직(periodontal tissue)에 생긴 치성 감염이 많은 원인이고, 외상에 의한 복합골절과 상악동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상악골 골수염은 발생이 드물고 주로 소아에 흔하다.1)3) 안면골 감염은 상악골 보다 하악골에서 약 4배 정도 흔히 관찰되는데 그 이유로는 상악골이 혈관분포가 매우 잘 발달 되어 있고 골 구조가 비교적 조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6) 저자들은 침윤성 국균증이 동반된 만성 상악골 골수염 1예를 치험하였으며 또한 아직 국내에 보고된 바가 없어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만성 신부전으로 7년간 혈액투석을 시행 받고 있는 55세 남자 환자가 4개월 전부터 시작된 우측 안면부 동통과 상악 발치부위의 농성 분비물을 주소로 본원 치과에서 치료받다가 증상호전 없어 2000년 2월 28일 본원 이비인후과로 내원 하였다.
이학적 검사 상 우측 비강내의 비후된 점막소견과 우측 상악발치 부위의 부골 형성 및 경구개의 종창소견을 보였다(Fig. 1). 부비동 컴퓨터 단층 촬영 상, 우측 상악동 내에 조영증강을 보이는 연 조직 및 상악골의 파괴소견 보였고(Fig. 2), 골주사 검사상 우측 상악골에 골스캔 제제의 뼈섭취 증가 소견이 관찰되었다(Fig. 3).
우측 만성 상악골 골수염 의심 하에 내측 상악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당시 우측 상악동 내 농성 분비물 및 육아조직이 차 있었고, 경구개의 발치 부위 주위와 상악골의 관골 돌기에 부골 형성의 소견을 보였다. 수술중 관골 돌기의 부골을 제거시 농성 분비물이 있어 균 배양 검사를 나갔으나 자란 균주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수술 후 조직 병리학적 소견은 침윤성 국균증에 의한 화농성 골수염으로 보고 되었다(Fig. 4). 술 후 입원 기간 중 amphotericin B를 혈액 투석을 받으면서 정주하였으며 오한, 두통, 발열,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은 자주 있었으나 신장장애의 악화나 전해질 이상에 의한 심장 부정맥등의 큰 부작용 없이 30일간 총 1586 mg(0.25 mg/kg->1 mg/kg)을 투여하였다.
술후 10개월째 외래 경과 관찰중이며 재발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고 찰
골수염은 골수강, 하버스관, 그리고 주위 피질 골의 염증 상태이며,1)2)3) 질환이 더욱 심화되면 뼈의 괴사와 칼슘의 침착이 일어난다.5)
상악골 골수염은 항생제가 발달하기 전에는 비교적 흔하고 뇌막염, 뇌농양, 해면 정맥동 혈전증, 패혈증 등으로 사망하던지, 혹은 얼굴의 변형과 부골(sequestrum)의 형성과 함께 살아남는 심각한 질환이었다.6) 현재는 감염의 치료에 항생제가 도입된 이후로 상악골의 골수염은 매우 드물다.
상악골 골수염은 하악골보다 3.7:1의 비율로 비교적 드문데, 그 이유로는 상악골은 혈액공급이 풍부하고, 얇은 피질 판으로 되어 있으며 비교적 골수 조직이 적어 감염이 뼈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위의 연부 조직이나 부비동으로 잘 파급되기 때문이다.1)3)7) 또한 하악골은 장골(long bone)과 비슷하게 골수강, 피질 판, 그리고 잘 경계지어진 골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상악골보다 골수염이 많다.1)2)3)
상악골 골수염은 원인에 따라 외상성, 비성, 치성으로 분류되며, 치성으로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특히, 임상적으로 대구치 부위가 가장 많이 침범 받는 장소이다.8)
본 증례에서는 제 2 소구치 치아발치에 의한 누공이 존재하였으며 이를 통한 치성 감염으로 만성 상악골 골수염이 유발되었다.
Raff와 Melo는 악취가 나는 삼출물과 괴사조직의 존재, 연부 조직 내 가스의 존재, 그리고 상처에서 검은색 분비물이 있는 경우, 그람 염색상 다른 형상을 띤 다수의 균주의 존재, 균주가 자라지 않고, 특히 도말검사상 그람음성균이 존재하는 경우, 부골이 있는 경우, 혐기성균 단독 또는 혼합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하였다.9)
본 증례에서는 도말검사상 그람음성균이 존재하였고, 균 배양 검사상 특별히 자란 균주가 없고, 부골의 존재등의 이유로 혐기성균의 감염을 의심할 수 있었다.
임상 양상은 안면부 종창, 국소 동통 및 압통, 미열, 비폐색 및 농성 비루, 화농, 치아 소실, 부골 형성 등의 소견을 보인다. 또한 농성 비루가 보이는 경우는 구강 및 치조 검사를 통해 누공의 여부를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7)
본 증례에서는 이학적 검사상 우측 협부 종창 및 상 치조부 부종 및 경구개 발적을 관찰 할 수 있었으며, 우측 치아 발치 부위의 누공과 누공을 통한 악취가 나는 농성분비물, 부골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 골 스캔, 부비동 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해 볼 수 있는데, 단순 방사선 검사는 초기엔 별 가치가 없고 임상적 소견이 중요하다. 내시경 검사는 직접 비강 내를 관찰하여 농성비루, 육아종 등의 소견을 볼 수 있다. 골 스캔은 골수염의 발견에 유용한 검사법으로 임상증상의 발현한 후 검사를 하면 골스캔 제제의 뼈섭취가 증가되어 나타난다. 근래에는 방사성동위원소 혈관촬영, 혈액풀영상, 2~3시간 지연영상을 함께 사용하여 진단의 특이도를 높이는 3상 골스캔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부비동 컴퓨터 단층촬영은 각 부비동과 비강내의 관계 및 상악골의 골파괴 정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4)
본 증례에서도 내시경 검사를 통해 농성비루, 육아종 등의 소견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3상 골스캔을 이용하여 골 스캔 제제가 우측 상악골에서 섭취가 증가 된 것을 관찰할 수 있어 상악골 골수염으로 진단 할 수 있었고 또한 부비동컴퓨터 단층촬영 소견은 우측 상악동의 연 조직 음영과 우측 상악골의 상벽, 하벽의 골 파괴 소견 및 부골을 잘 볼 수 있었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유발요인의 제거, 조기진단, 배농, 균의 배양 및 감수성검사, 적절한 항생제 치료, 대증 요법, 수술적 부골제거 및 재건적 수술이 필요하다.
본 증례에서는 경구개의 발치 부위주위와 우측 상악동 내벽 제거후 상악동 내의 육아조직을 제거하였고 농양을 배농하였으며 상악골 관골 돌기의 부골을 소파술(sequestrectomy)로 제거하였다. 술후 조직병리 소견상 침윤성 국균증에 의한 화농성 상악골 골수염으로 보고되었다.
침윤성 국균증의 치료로는 Amphotericin B의 정맥내 투여가 일차 선택약물이며 투여용량은 보통 하루 1~1.5 mg/kg/d로 비교적 고용량이 추천되며, 총 투여용량은 1~2 g이다.10)
본 증례에서는 수술적 치료후 항생제에 추가로 amphotericin B를 총 1586 mg 투약한 후 치료 된 경우이다.
저자들은 55세 남자환자에서 침윤성 국균증이 동반된 우측 만성 상악골 골수염을 수술적 제거와 항진균제 사용으로 치료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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