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3년에 이어 2008년에 출판된 2차 개정판으로 저자인 Peter-John Wormald가 주로 사용하는 내시경 기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내시경으로 접근 가능한 모든 범위의 비부비동 병변에의 접근법을 다루고 있다. 비교적 짧은 역사의 시간 속에서 발전해 온 부비동 내시경 수술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저자 PJ Wormald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뿐 아니라 최근 크게 각광 받고 있는 두개저 수술(skull base surgery)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저명한 이비인후과 의사이다. 그는 비부비동뿐 아니라 두개저 해부학에 대해서도 총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의 저서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의 두개저 해부학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비부비동의 해부학을 포함하여, 전두동(frontal sinus) 및 전두와(frontal recess)로의 접근법, 누낭비강문합술(dacryocystorhinostomy), 뇌척수액유출폐쇄술(CSF leakage repair), 안와감압술(orbital decompression) 및 시신경감압술(optic nerve decompression), 그리고 vidian 신경절단술(vidian neurectomy)에 이르기까지 내시경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부비동 주변의 모든 질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흔히 시행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뿐만 아니라, 흔히 경험하기 어려운 두개저 질환들의 수술적 접근 방법들을 간단한 모식도와 전산화단층촬영 이미지를 동시에 이용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비부비동의 3차원적 구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모식도를 이용하여 기술하고 있어, 처음 수술을 시도하는 의사에게는 물론이고, 경험 많은 의사도 다양한 해부학적 변이를 마주쳤을 때 응용할 수 있는 술기를 담고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임상의들에게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충고하면서, 전산화단층촬영의 axial, coronal 영상을 이용하여 sagittal 영상을 재건하였고, 이 세 가지 plane에서의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전두동 병변에서 배출 경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3차원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의 임상적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복잡한 해부학과 수술 술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증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도식화한 그림과 동시에 같은 부위의 전산화단층촬영 사진 혹은 내시경 사진을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를 위해서 2차 개정판에는 1장의 CD ROM 영상에 30개의 추가적인 수술 비디오가 업데이트 되어, 본문에 설명되어 있는 내용과 모식적으로 그려진 수술 술기 개념을 CD ROM의 다양한 수술 비디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비부비동을 포함한 주변 구조물들에서 발견될 수 있는 모든 해부학적 변이와 수술적 접근법뿐만 아니라, 전, 중, 후두개와(anterior, middle, posterior cranial fossa)로의 수술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내시경과 전산화단층촬영 영상 및 그에 상응하는 모식도를 이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저자 PJ Wormald의 개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수술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두개저 수술에 관심 있는 surgeon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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