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학은 이미 기초 및 임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생소한 의학 분야이다. 하지만 최근 수면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그 정형화된 틀이 마련되고 많은 새로운 지식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수면에 관련된 연구들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루어지는데 신경과학, 호흡기학, 소아과학, 정신과학, 행동의학, 이비인후과학, 치과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 수면 의학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에게도 수면 질환에 대한 연구 및 수면 의학에서의 역할은 단순히 코골이 수술의 성과에만 집중되어 있고 수면 생리, 수면 검사, 약물 치료 등의 다른 수면 의학의 분야에 대해서는 연구가 소홀하며 따라서 수면 환자의 치료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에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수면 의학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일반 의사들에게 수면 의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고자 만들어졌고 수면 의학에 대한 기본 지식 외에도 수면 의학의 전문적인 지식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비인후과 의사들도 이 책을 통해 수면 의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수면 질환의 진단 및 치료 뿐 아니라 기본적인 수면 생리, 검사 원리, 수면 질환에 의한 중추 신경계의 변화, 다른 말초 장기들의 병태 생리 등,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간과하기 쉬운 전문 지식도 습득하여 수면 환자의 치료적 접근 및 수면 질환에 대한 임상적인 경험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Review of Sleep Medicine은 세 번째 개정판으로 일반 의사들이 수면 전문의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다양한 지식이 포함되어 있고 이비인후과 의사들도 체계적으로 수면 의학의 기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본 책은 두 section으로 이루어지는데 Section I은 Introduction to normal sleep, sleep deprivation and the workplace, Introduction to evaluation tools used in sleep medicine, An overview of polysomnography, Sleep stage scoring, Physiological changes in sleep, Treatment of sleep-disordered breathing, Cardiovascular pathophysiology of sleep apnea, Diagnosis and treatment of parasomnias, Overview of electroencephalography and epilepsy 등 수면의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review를 담고 있고 Section II는 Section I에서 다루어진 분야 및 내용에 대한 임상적 경험에 도움이 될 만한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 수면 의학에 대한 연구가 여러 기관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사용되는 질병 이름이나 기본 명명법들이 다소 혼동되는 부분이 있는데, 1968년 이후 대부분의 수면 의학에 관련된 책에서 인용되는 Rechtschaffen and Kales manual에서 다루어지던 내용이나 명명법 외에도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에서 공표된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Sleep Disorders: Diagnositic and Coding Manual에서 언급되는 수면 질환에 대한 명명법도 같이 소개되어 있어 수면의학에서 사용하는 여러 개념에 대한 혼동을 줄이고 있다. 이 책은 각각의 chapter들이 서로 중복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수면 의학이 다소 생소하고, 기존의 한글 교과서나 Journal review를 통한 수면 의학의 단편적 지식만을 접하던 이비인후과 의사를 포함한 여러 독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수면 의학 지식을 전달해 줄 것으로 생각되며 보다 근본적이고 진보적인 수면 질환 치료를 가능케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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