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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999;42(6): 762-769. |
An Acoustic and Radiologic Study on Voice Change after Tonsillectomy and Adenotonsillectomy. |
Jong Hwan Lee, Gyo Jun Koo, Han Eol Koo, Yu Chan Kim, Soo Kweon Koo, Sang Hwa Lee, Soo Guen Wang, Hak Jin Kim, Byung Gon Yang |
1Department of Otolaryngology, St. Benedict Hospital, Pusan, Korea. chief123@chollian.net 2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Pusan, Korea. 3Department of Diagnostic Radiology, College of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Pusan, Korea. 4Department of English, College of Humanities, Dongeui University, Pusan, Korea. |
편도적출술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 음성변화에 관한 음성학적 및 영상학적 연구 |
이종환1 · 구교준1 · 구한얼1 · 김유찬1 · 구수권1 · 이상화1 · 왕수건2 · 김학진3 · 양병곤4 |
부산성분도병원 이비인후과1;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2;진단방사선과학교실3;부산동의대학교 영문학과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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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편도 적출술ㆍ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ㆍ음성학적 분석ㆍ자기공명영상ㆍ성도 |
ABSTRACT |
BACKGROUND AND OBJECTIVES: Some patients who have undergone tonsillectomy complain of voice change, but few studies for the mechanism of voice change were found. To solve this problem, study of voice change after tonsillectomy and adenotonsillectomy was done.
MATERIALS AND METHODS: We analyzed voice change of 22 patients who underwent tonsillectomy and 15 patients who underwent adenotonsillectomy at CSL (computerized speech laboratory), St. Benedict Hospital. With the measured cross sectional area of vocal tract and its length from the glottis on MR images, we presented the change of cross sectional area schematically after tonsillectomy.
RESULTS: Acoustically, the frequencies of the second formant of /e/ and /i/ increased and that of the first formant of /u/ decreased significantly after tonsillectomy and the frequency of the second formant of /o/ and those of the second and third formants of /i/ and /u/ increased significantly after adenotonsillectomy. It was also showed acoustically that the formant bandwidths of /a/ and /hana/ after tonsillectomy and those of /e/ and /hana/ after adenotonsillectomy increased due to nasalization.
Anatomically, it was showed that the cross sectional area of oropharyngeal cavity increased and coupling effect of vocal tract happened after tonsillectomy.
CONCLUSION: This study showed that acoustic characteristics and vocal tract shapes of the patients did change following tonsillectomy and adenotonsillectomy. It is imperative that we explain to patients about the postoperative voice change.
Research should also be done to find ways to induce better voice changes following the operations. |
Keywords:
TonsillectomyㆍAdenotonsillectomyㆍCSLㆍVocal tractㆍMRI |
서론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는 편도적출술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은 성도(vocal tract)중에서 인두강(pharyngeal cavity)의 구조에 변화를 야기시켜 술후 음성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음성변화는 성악가와 같이 직업적으로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전문 직업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어왔다. 따라서 수술전에 환자에게 술후의 음성변화의 정도를 미리 알려주거나 특히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전문 직업인들에게는 술전에 정확한 정보를 주어 수술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 최근 음성분석기기의 발달로 술후 음성변화의 연구가 가능해졌으며 실제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편도적출시 초래되는 해부학적 변화는 주위조직의 손상으로 반흔성 수축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하여 구인강을 구강으로부터 차단하지 못하거나 혹은 비인강이 충분히 닫히지 못하게 되어 개방성비음을 유발시키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전, 술후의 비강과 인두강의 미묘한 변화나 음성변화를 초래하게되는 성도의 변화를 영상학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흔하지 않다. 최근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진단기기의 발달로 발성하는 성도의 측정이 가능하게 되었고 성도단면적과 이에 따른 공명주파수 값을 구함으로써 병리적인 성도의 상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술후 발생하는 음성학적 변화를 어떤 방법으로든 규명할 수 있다면 수술전에 환자들에게 미리 술후 음성변화를 예측한다든지 또는 음성변화를 최소화하는 수술적 기법의 기초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저자는 편도적출술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의 음성변화를 음향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음향학적 변화를 자기공명영상을 통하여 나온 성도의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대상
연구대상으로는 7세부터 36세까지의 남자 및 여자환자로서 편도의 크기가 제2도 비대이상을 보였던 환자중 청력검사상 정상소견을 보였고 청각검사에 의하여 정확히 국어발음을 할 수 있고 이학적 검사상 편도이외의 음성에 지장을 줄 만한 어떠한 병변도 없었던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Table 1).
방법
수술방법
수술방법으로는 모두 전신마취하에 dissection & snare 방법으로 고식적 편도적출술과 혹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을 시행하였고 모든 예에서 전, 후 구개궁의 봉합은 시행하지 않았다.
음향학적 분석
소음이 통제된 공간에서 각 피검자가 수술 하루 전과 술후 1개월에 /a/, /e/, /i/, /o/, /u/, //, 「하나」, 「엄마」, 「응가」, 「치킨」을 발음하게하고 그 음성을 11 KHz의 표본속도(sampling rate)로 녹음한 뒤 Linear Predictive Coding(LPC)측정방식에 의해 CSL(Model 4300B, Kay Elemetrics. US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피검자는 자기공명영상 촬영시와 동일하게 누운 자세로 발성하게 하여 측정하였으며 마이크로부터 15 cm떨어진 거리에서 각각의 발음을 5회 반복하여 발성하게 하고 그 평균값으로 모음의 포만트(formant)와 그 대폭(bandwidth)을 측정하였다.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성도 촬영
피검자중에 자기공명영상 촬영이 가능하였던 정상성인 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자기공명영상 촬영은 1.5T Superconductive(Siemens, Erlangen, Germany)을 이용하여 수술 하루전과 술후 1개월에 각 피검자가 /a/, /e/, /i/, /o/, /u/, //를 지속적으로 발성시키면서 촬영하였다. 편도가 제거되는 구인강의 변화를 자세히 보기 위해서 구강과 인두강의 경계부분에 15°간격으로 끊어 촬영하였다. 이때 x축은 피검자의 아래 치아에 수평되게 하였으며 입술과 인두강의 후벽사이 중간되는 지점에 y축을 정하였다. 이때 y축은 x축에 수직으로, 가능한 인두강 후벽에 평행하도록 하였다(Fig. 1). 영상촬영의 pulse sequence는 fast low angle shot(FLASH) 2D로 TR 80 ms, TE 5ms, flip angle 30°, matrix 102×128, FOV 100×100 mm, NEX 2, slice thickness 10 mm였으며 촬영시간은 18초였다.
성도외곽 추출(Extraction of vocal tract boundary)
현상된 자기공명영상 사진(film)에 트레이싱페이퍼(tracing paper)를 얹고 손으로 성도의 외곽선을 구하였다. 성도의 외곽선은 주변의 조직이나 기타 음영과 50%정도의 농도차가 나는 지점을 연결하여 그렸다.1)2)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성도의 단면적 계산(Cross sectio-nal area calculation from MR images)
50%로 축소되어 촬영된 자기공명영상에서 그려진 성도의 횡단면을 실측치로 확대 복사하고 면적은 모눈종이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3) (횡단면 면적=모눈종이 칸수×4 mm2, correction factor) 편도가 위치한 인강의 각 분절 단면적을 구한 뒤 그 평균값으로 술전과 술후를 비교하였다.
성도의 정중앙 영상(midsagittal plane)에 정중선을 긋고 각각의 분절마다 성문(glottis)으로부터의 거리를 계산하여 FORMFREK(면적함수에 의한 포만트 주파수 계산 소프트웨어)4)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각각의 단면적과 성문으로부터의 거리를 대입하여 성도의 변화를 간단명료하게 나타내었다(Figs. 2, 3 and 4).2)5)
지각실험(Perceptual analysis)
각 피검자가 수술전과 술후 1개월에 녹음한 음성을 3회씩 반복하여 5명의 이비인후과 의사가 청취하고 평가하였다. 모음은 수술전,후의 음성 변화의 정도에 따라 변화가 없는 경우는 0점, 변화가 적은 경우는 1점, 많은 경우는 2점으로 평가하였다. 비강자음은 수술전후의 비음도의 정도에 따라 변화가 없는 경우는 0점, 비음도가 조금 증가된 경우는 1점, 많이 증가된 경우는 2점으로 평가하였다(Table 2).
Macintosh의 통계 분석 프로그램인 Statview 512+를 이용하여 paired t-test와 Wilcoxon signed-rank test로 처리하여 p값이 0.05이하인 것을 유의한 것으로 하였다.
결과
음향학적 분석
편도적출술후 포만트의 주파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인 모음으로는 /e/, /i/, /u/가 있었으며 모음 /e/에 있어서는 제 2 포만트의 주파수가 술후 증가하였으며(p<0.05), 고설모음 /i/는 제 3 포만트의 주파수가 증가하였고(p<0.05), 후설모음 /u/는 제 1 포만트의 주파수가 감소하였다(p<0.05).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 포만트의 주파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인 모음으로는 /i/, /o/, /u/가 있었으며 모음 /i/에 있어서는 제 2 포만트(p<0.05)와 제 3 포만트(p<0.01)의 주파수가 증가하였다. 모음 /o/는 제 2 포만트의 주파수가 증가하였으며(p<0.05), 후설모음 /u/는 제 2 포만트(p<0.01)와 제 3 포만트(p<0.05)의 주파수가 증가하였다.
편도적출술후 비강자음의 포만트 주파수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인 것은 없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포만트의 변화를 보인 비강자음으로는 「하나」, 「응가」, 「치킨」이 있었다. 비강자음 「하나」와 「응가」에 있어서는 술후 제 2 포만트의 주파수가 증가하였고(p<0.05), 「치킨」에 있어서는 술후 제 3 포만트의 주파수가 감소하였다(p<0.01).
편도적출술후에는 모음 /a/의 제 2 포만트의 대폭이(p<0.05),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에는 모음 /e/의 제 2 포만트의 대폭이(p<0.05)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되어 비음화가 됨을 알 수 있었다.
편도적출술후에는 비강자음 「하나」의 제 2 포만트의 대폭이(p<0.05),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에는 비강자음 「하나」의 제 2 포만트의 대폭(p<0.01)과 「치킨」의 제 3 포만트의 대폭이(p<0.05)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여 자연스러운 비음화가 됨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음향학적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술전 술후 성도의 자기공명영상의 변화
편도적출술후의 변화로는 편도제거로 인하여 인두강의 면적이 넓어지고 인두강의 좁힘점의 일부로 작용하던 편도가 제거되어 인두강의 좁힘점이 줄어들며 인두강과 비강을 분리시키던 편도가 제거되어 커플링효과(coupling effect, 비강이 성도의 공명강과 합쳐짐)가 생기며 편도적출술로 인하여 인두강의 수축이 일어나고 인두강의 길이가 짧아진다고 추측된다(Figs. 5, 6 and 7).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의 변화로는 일반적으로 성인에 국한되어 시행되는 편도적출술에 비해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은 소아에서 시행되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인두강면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변화가 심하다. 커플링효과(coupling effect)의 경우 편도 뿐만 아니라 비강을 막고 있는 아데노이드가 제거되어 더욱 심한 변화가 일어난다(Fig. 8).
성도 단면적의 변화
자기공명영상에서 구인강은 각 예에서 3분절(slices)씩 차지하여 총 9분절이었으며 9분절의 술후 단면적 변화를 Wilcoxon signed-rank test로 처리하였다. 모든 예에서 술후 단면적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증가하였다(Table 4).
지각실험 결과
모음의 경우 68%에서 인지의 차이가 없다고 했으며 비강자음의 경우 인지되는 비음화정도는 술후에 비음화가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able 5).
고찰
Fant6)는 acoustic theory of speech production에서 음원여과기 이론(Source filter theory)을 제시하였는데 허파로부터 나온 기류가 음향학적으로 근원(source)이 되는 후두와 여과기(filter) 역할을 하는 성도(vocal tract)를 거쳐 인간의 음성이 생성된다는 이론이다. 후두에서 성대가 떨리면서 유성음이나 마찰음의 원천이 되는 기류가 생기고 혀의 위치, 턱을 벌리는 정도, 입술모양 등에 따라 성도모양을 바꾸어 어떤 주파수에서는 소리 에너지 전달을 억제하고 다른 주파수에서는 최대의 에너지를 허용함으로써 다양한 음성을 만든다. 이런 다양한 에너지 분포를 일으키는 것을 공명(resonance)7)이라 하는데 이는 진동가능한 어떤 계가 그 계의 자연 진동수와 거의 같은 진동수를 갖는 주기적인 힘을 받을 때 그 계는 비교적 큰 진폭으로 진동하는 현상이다. 이런 에너지 분포에 관여하는 사람의 공명강은 성도(vocal tract)가운데 구강, 비강, 인두강, 후두강 등이다. 그 중에서도 구강과 후두강은 공간을 자유스럽게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이들의 작용에 의해서 여러 가지 공명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구강의 양측벽에 위치하고 있는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적출후에 생기는 공동의 변화가 음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는 음성을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어왔다. 구개편도는 중인강의 양측벽에서 전후구개궁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으며 측벽은 상인두수축근에 접하고 전방은 전구개궁, 후방은 후구개궁에 접하고 있는데, 전구개궁은 구개설근으로 이루어져 설근부에 부착되어 있어서 혀를 거상 혹은 고정시키므로써 공명강을 변화시켜 음을 조절하고, 후구개궁은 구개인두근으로 구성되어 연구개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동시에 중인강을 구강으로부터 단절시키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편도적출시 중인강의 중요 구조물중 편도가 제거되고 또한 전후구개궁의 손상으로 인두강의 공명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유소아의 아데노이드는 비인강에 위치하여 아데노이드 제거시 비강과 성도의 공명강을 결합시켜 소리의 비음화를 야기시킬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Yohji 등8)은 편도적출술후 제 3 포만트 주파수의 감소가 있었고 특히 구강모음 /o/에서 현저하였으며 편도의 크기가 클수록(특히 7 cm3이상일 때) 이런 변화가 크다고 하였다. Haruhito와 Hirose9)는 편도적출술후 제 3 포만트 주파수의 감소가 있으나 일본어 모음의 청각적 특징(acoustical feature)은 변하지 않으며 술후 변화없는 발성을 위해서는 청각적 피드백(auditory feedback)을 이용해 성도의 형태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Kummer 등10)은 모든 편도비대 환자들의 과대비성과 공명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권고하였으며 Williams 등11)은 비음에 있어 편도적출술이 아데노이드적출술보다 공명효과가 향상되었으며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모두 제거한 환자의 공명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하였다. 국내에서도 Hong 등12)에 의해 조사대상 22예에서 술후 1개월에 음성의 변화를 음성학적으로 분석하여 검사한 결과 모음 /i/의 제 1 포만트만이 감소하였고 그외의 주파수는 변화가 없었으며 구강모음의 비음도가 증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음성파형은 복합파형으로 성대진동에 의한 기본 진동음과 그것의 배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음들의 진동수는 기본 진동수의 정수배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배음들은 다른 진폭을 가지고 있다. 성도의 공진 특성에 의해 몇 개의 배음들은 강조되며 이런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배음들을 포만트(formant)라 하고 낮은 주파수부터 제 1(F 1), 제 2(F 2), 제 3 포만트(F 3) 등으로 부른다.7) 포만트는 두가지 특성에 의해 표현되는데 일반적으로 포만트 주파수(formant frequency)로 불리는 중심주파수와 대폭(widths of formant peak measured at the height of the peak)이 그것이다. 이러한 포만트 주파수는 세가지 요소 즉 인두강 및 구강의 길이, 성도의 좁힘점과 좁힘정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Fant13)와 Yang14)은 모음 /i/를 발성할 때 인두강의 길이(LB:the length of the back cavity, 성문에서 연구개까지)는 F 2에, 구강의 길이(LF:the length of the front cavity, 앞니에서 인강벽까지)는 F 3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두강과 구강의 길이를 인두강의 길이 LB=소리의 속도 C/2F 2, 구강의 길이 LF=소리의 속도 C/2F 3 에따라 측정할 수 있다고 했다. Yang14)에 밝혀져 있듯이 성도의 좁힘점과 포만트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다.
구강좁힘 F 1의 주파수는 성도의 구강 전반부가 좁혀질수록 낮아진다.
인두강좁힘 F 1의 주파수는 인두강이 좁혀질수록 높아진다.
구강좁힘 F 2의 주파수는 구강을 좁힐수록 높아진다.
인두강좁힘 F 2의 주파수는 인두강부분을 좁힐수록 낮아진다.
이상의 규칙에서 인두강의 좁힘점으로 작용하던 편도가 제거되면 인두강이 넓혀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F1은 낮아지고 F2는 높아진다고 추측할 수 있다. 저자의 연구에서 편도적출술의 경우 /e/의 F2는 높아지고 /u/의 F1은 낮아져 예측된 결과를 보였으나 이러한 F1, F2의 변화는 전모음에서 일어나야 하고 후설모음인 /o/, /u/에서 두드러져야 하나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편도적출술만으로는 음성의 변화가 미흡하거나 다른 요인이 작용하지 않나 추측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동시에 제거한 경우 /i/, /o/, /u/에서 의미있게 F2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저자의 예측과 일치하였으며 앞서 언급한 소아에서 더 많은 면적의 변화를 초래함을 알 수 있었다. F1보다 F2의 변화가 더 심한 것은 Fant13)의 인두강의 길이는 F2에 반비례 한다는 공식에 의하여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제거로 인하여 술후 반흔에 의한 인두강의 길이가 짧아짐으로 F2의 변화가 더 현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모음의 비음화는 목젖을 내려서 비강으로의 통로를 열어줌으로써 일어난다. 결국 입과 코에서 소리가 동시에 연결되어 방출되는 효과(coupling effect)를 나타내어 음향학적으로 보면 곁가지로 추가의 공명이 생겨서 주파수역에 추가로 정점이 생성된다. 구강모음에서는 포만트의 간격이 C/2L1(L1=성도의 길이, 보통 성인의 경우 17 cm)마다 있다. 그래서 3000 Hz사이에는 성도길이(L1=17 cm)이므로 보통 1000 Hz 마다 생겨서 모두 3개가 된다. 그런데 비모음에서는 포만트의 평균간격은 C/2(L1+L2)마다 있게 된다. L1=17 cm, L2=12 cm(비인강과 비강의 길이)이므로 그 평균간격은 약 600 Hz로 3000 Hz 안에는 4∼5개의 공명대가 발생한다. 이 추가 공명은 주파수역에 영점이나 반공명 또는 함몰의 형태로 나타난다. 비음화된 모음은 여과기 구실을 하는 성도가 연구개를 내려서 비강을 열고 구강과 비강으로 이중화되어 작용하므로 일반 모음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단순한 포만트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이중 공명체계는 낮은 공명 주파수들의 에너지는 증가시키고 나머지 공명 주파수들의 에너지는 감소시키는 반공명(antiresonance)작용을 한다. 따라서 모음이 비음화되면 F1의 진폭이 감소되고 성도에 곁가지(coupling)인 비인강, 비강이 연결되기 때문에 반공명이 생기게 되며 인두강과 구강의 전달과정에서 포만트가 추가되어져 대폭이 넓어지게 된다.7)
편도적출술후 모음과 비음을 나타내는 단어의 비음도가 증대되는 것은 편도비대에 의하여 일부 폐쇄되었던 것이 술후 증가된 공기의 흐름에 의하여 비음도가 정상으로 회복된 것이거나, 수술에 의하여 후구개궁이 손상되고 연구개운동이 자연스럽지 못하여 비음도가 증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12) 저자의 연구에서도 비음도의 증대를 관찰할 수 있었고 편도적출술 보다 유소아의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에서 더 증가를 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편도나 아데노이드적출술 후 음성의 변화를 거의 감지하지 못하거나 아주 미세한 변화만을 감지하게 된다. 이는 본 연구에서 시행한 지각실험에서도 증명되었는데 이는 음성의 변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못하기 때문이며 이런 현상은 Yang15)이 시행한 지각실험에서 F1의 경우 평균 150 Hz, F2의 경우 평균 300 Hz, F3의 경우 평균 800 Hz이상 차이가 나야 지각할 수 있다고한 것과 연관되리라고 사료된다.
편도적출술후의 성도의 해부학적 변화를 영상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하였다. Koo 등3)의 연구에 의하면 자기공명영상은 발성시 성도를 측정하는 정확한 방법이며 이로부터 추정한 포만트 주파수는 실제 음성의 CSL분석을 통하여 얻은 포만트 주파수와 잘 일치한다고 하였다. 자기공명영상에서 실제 단면적을 구하기 위해서는 성도의 윤곽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도의 윤곽(boundary)을 정하기 위해 저자는 성도의 외곽선 중 주변의 조직이나 기타 음영과 50%정도의 농도차가 나는 지점을 연결하여 그렸다.1)2) 성도의 단면적을 구하기 위해 저자의 경우 Koo 등3)이 사용한 모눈종이를 이용하여 각각의 단면적을 구하고 성대로부터 각각의 분절까지의 거리를 계산하였다. Fant16)가 고안한 러시아어 기본 모음의 성도모양을 실측한 단면적 값을 선정하여 그 단면적 값을 변형한 뒤 포만트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인 FORMFREK을 이용하여 술후 단면적의 변화를 간단명료하게 나타내었다. 구인강의 단면적은 모음 발성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술후 증가되어 나타났고 이는 편도적출로 중인강의 좁힘점이 제거되어 단면적이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시행한 영상학적 연구에서 술후 성도에서 나타난 해부학적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편도적출술후의 변화를 보면 편도제거로 인하여 인두강의 면적이 넓어지고, 인두강의 좁힘점의 일부로 작용하던 편도가 제거되어 인두강의 좁힘점이 줄어들고 인두강과 비강을 분리시키던 편도가 제거되어 비강이 성도의 공명강과 합쳐짐(coupling)이 생긴다. 또한 편도적출술로 인하여 다소 인두강의 수축이 일어나고 인두강의 길이가 짧아진다고 추측된다.
둘째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의 변화로는 일반적으로 성인에 국한되어 시행되는 편도적출술에 비해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은 소아에서 시행되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인두강면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변화가 심하다. 커플링효과(coupling effect)의 경우 편도 뿐만 아니라 비강을 막고 있는 아데노이드가 제거되어 더욱 심한 변화가 일어난다.
결론
편도적출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후의 음성변화를 음성학적 분석과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영상학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상의 결과로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발성시 성도를 측정하였으며 편도적출술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적출술후의 음성변화의 음성학적 및 영상학적 기전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최근 목소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직업적으로 음성이 중요한 환자가 늘어나 술전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음성변화의 예측을 설명하거나 음성을 개선하는 수술적 기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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