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김진국, 143-914 서울 광진구 화양동 1번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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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다형성 선종은 타액선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종양으로, 주타액선에 주로 발생하나 부타액선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그외 두경부, 혹은 상기도 및 상부소화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1)
저자들은 최근 비중격에 발생한 다형성 선종 1예를 경험, 이를 성공적으로 치유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25세 여자환자로 1999년 10월부터 2000년 6월까지 3회에 걸친 좌측 비출혈 및 좌측 비폐색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과거력과 가족력상 특이 사항은 없었으며 전신상태 및 영양 상태는 양호하였다. 전비경 검사상 좌측 비강을 꽉 채운 분홍빛의 부드러운 종물이 관찰되었고 비중격과 종물 사이에서 출혈이 되고 있었고 비중격은 우측으로 만곡되어 있었으며(Fig. 1) 우측 비강은 정상이었다. 혈액검사, 뇨검사, 간기능검사, 심전도 검사상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부비동 단순촬영상에서 좌측 비강에 충만된 연조직 음영이 보였다. 전산화 단층촬영 소견에서 3.5×3 cm 크기의 비중격의 연골부에서 기시한 연조직 음영이 좌측비강에서 보였고 골파괴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며 비중격은 우측으로 만곡되어 있었고 좌측 상악동 및 사골동에 연조직 음영이 보였다(Fig. 2). 수술 전 시행한 병리조직 검사 소견은 만성 염증이었다.
환자는 2000년 6월 7일 전신마취하에 내시경하 종괴제거술 및 부비동 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소견상 종물은 비중격 중간부에서 기시하였으며 종물과 비중격의 부착부에서 0.5 cm 정도의 정상점막을 포함하여 비중격연골막과 함께 제거하였다. 종물에 의한 좌측 중비갑개의 위축이 관찰되었고 적출된 종양은 잘 피포되어 있었으며 크기는 3.5×5 cm 정도였다. 병리조직학적 소견상 절제된 조직은 4.5×3.0×2.5 cm크기의 난원형으로 연한 노란색의 단단한 종괴였으며, 외부표면은 비교적 불규칙하지만 경계는 명확하였다. 절단면은 흰색과 연한 노란색으로 충실한 종괴로 국소적으로 점액연골성 병소가 관찰되었다. 조직학적 소견으로 풍부한 점액질 및 연골양 간질사이로 많은 상피성 성분, 주로 편평 상피세포들이 섬을 이루어 간엽성 및 상피성 성분의 이원적 종양 세포들의 증식을 보였다(Fig. 3).
수술 시행 후 항생제 및 소염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였으며 현재 수술 후 4개월로 내시경상 비강 및 비중격에 재발 없이 깨끗한 소견을 보이고 있다(Fig. 4).
고 찰
다형성 선종은 상피성요소와 간엽성요소로 이중기원을 하는 종양으로, 타액선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이하선과 악하선에서 발생하며, 소타액선에서 발생하는 빈도는 8~10%정도로 알려져있다.1)2) 드물게 상부 소화기나 상기도, 비강이나 인두, 후두 등에서도 발생하기도 하며, 상기도 중에서는 비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상악동, 비인두 순이다.1) 외비3)나 외이도4)에서 발생한 경우도 보고된 바 있다.5)
연령분포는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2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1) 본 예는 25세였다. 비강내 다형성 선종의 남녀의 비는 차이가 없으나 여자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6) 비강내 다형성 선종은 대부분의 비강내 부타액선이 외벽과 비갑개에 분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80%가 비중격에서, 20%가 외벽에서 발생하였다.7) 감별해야 할 종양으로는 비강내 가장 많은 악성종양인 편평상피암, 양성종양인 반전성 유두종, 용종, 혈관 섬유종 등이 있다.8) 전형적인 비강내 다형성 선종의 증상은 일측성 비폐색이고, 다음으로는 충만감, 비출혈, 간헐적 비루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6)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발현 후 1년 이내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
다형성 선종의 조직학적 특징은 상피세포가 점액성 기질과 섞여 있는 것인데, 비강에서 발생하는 다형성 선종은 조직병리학적으로 더 세포성이고, 타원형의 상피세포가 넓은 덩어리 형태로 밀집되어 배열되어 있으며, 점액성, 콜라겐 기질이 더 적다.9) 이는 재발률과 관계가 있는데 비강내 다형성 선종의 재발율은 10% 이하이며, 이하선 선종은 50%, 구강내 다형성 선종의 재발률은 25%라고 하였다.1) 이는 재발이 수술부위에 퍼진 점액성 기질에 기인하기 때문이며 이것이 수술부위에 흩어져 재발을 위한 병소를 제공한다고 한다. 비강내 다형성 선종은 타액선 선종보다 기질이 적고 세포충실성이 더 높아 재발이 적다.6)
치료는 주위 정상조직을 포함한 절제술로, 접근법에는 크기와 위치에 따라서 비내접근법, 측비절개술, 그리고 안면부 노출술 등이 선택된다.5)
본례에서는 환자가 젊은 여성임을 고려하여 비내시경을 이용하여 비내 접근법을 선택하였다. 이는 종물의 후연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나, 종물이 크지 않고, 비교적 비중격의 전연에 있으면, 미용적인 면과 술후 회복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할 만한 접근법으로 생각된다.
저자들은 드물게 발생하는 비중격 다형성 선종 1예를 내시경을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치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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