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이동희, 480-130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65-1번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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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벨마비 및 이성대상포진은 임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급성 안면신경병증을 특징으로 보이며 특히 전자의 경우 자연 치유율이 높으므로 다른 원인들을 배제한 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면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현대인에게 이러한 질환은 질병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미용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 나아가 환자가 사회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다수의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자신도 예후에 매우 궁금해한다.
전기생리검사는 신경의 변성정도와 그로 인해 나타나는 근육의 변화를 전기적 방법으로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신경 손상의 생리적 정도를 판단하며, 예후를 결정하거나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현재까지 많은 보고들1)2)3)4)5)6)에서 안면신경마비의 예후를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 신경전도검사의 유용성이 연구되어 왔으나, 신경전도검사 결과이외의 예후인자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1995년에 대한이과연구회에서 개최한 안면신경 심포지움에서 118예의 벨마비와 144예의 이성대상포진의 임상적 고찰 및 예후인자에 대한 분석7)8)을 한 이외에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임상 연구가 없었다. 이에 저자들은 벨마비 및 이성대상포진 환자에서 회복 정도와 각종 예후인자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본 연구를 계획하였다.
대상 및 방법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본원 이비인후과에서 벨마비 및 이성대상포진으로 진단받고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발병이후 최소 3개월이 경과한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연구하였다. 전체 연구대상군은 81명으로서, 벨마비 대상군은 55명(남자 24명, 여자 31명)으로서 평균 연령은 36.4±19.3세이고 우측이 35명, 좌측이 20명이었다. 이성대상포진 대상군은 26명(남자 16명, 여자 10명)으로서 평균 연령은 41.4±19.4세이고 우측이 16명, 좌측이 10명이었다. 안면마비 정도는 House-Brackmann의 안면신경 마비분류9)에 따랐으며, 마비 발생 후 진행하여 가장 악화된 시점에서의 마비 정도를 초기 마비정도로, 발병이후 최소 3개월이 경과했을 때의 마비 정도를 최종 마비정도로 하였다. 마비의 호전정도는 초기 마비정도와 최종 마비정도의 차이로 하였다. 병력상의 예후인자로는 환자의 연령, 당뇨병 및 고혈압의 유무, 난청, 이명, 현훈의 동반 유무 및 치료시작 시기를 조사하였다.
벨마비와 이성대상포진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는 10일간의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였으며 절대 안정, 고단백 저염 식이, 경구 스테로이드, 말초혈관확장제, carbogen 치료, 혈량 증량제, 성상신경절 차단술을 받았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prednisolon을 사용하였는데, 성인의 경우에는 처음 5일 동안에는 60 mg/일을 아침, 저녁으로 경구 투여한 후에 6, 7병일에는 40 mg, 8, 9병일에는 20 mg, 10병일에는 10 mg순으로 점진적으로 감량하였고, 소아 및 청소년이나 체중이 적은 성인의 경우에는 환자의 체중을 기준으로 1 mg/kg을 처음 5일 동안 경구 투여한 후 5일 동안 감량하였다. 이성대상포진의 경우에는 acyclovir를 추가로 투여하였는데 환자의 체중을 기준으로 5 mg/kg을 8시간 간격으로 5일간 정맥주사하고, 이후 400 mg을 8시간 간격으로 7일간 경구투여하였다.
모든 수치는 평균±표준편차로 표시하였고, SPSS for windows(version 10.0, SPSS Inc., Chicago, IL)를 이용하였으며, p<0.05인 경우에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결 과
전체 회복률
벨마비의 초기 마비정도는 House-Brackmann grade Ⅱ가 6명(10.9%), Ⅲ가 25명(45.5%), Ⅳ가 22명(40.0%), Ⅴ가 2명(3.6%)이었고, 최종 마비정도는 House-Brackmann grade Ⅰ이 29명(52.7%), Ⅱ가 24명(43.6%), Ⅳ가 1명(1.8%), Ⅴ가 1명(1.8%)이었다. 벨마비의 경우 완전회복률은 52.7%이고, House-Brackmann grade Ⅱ이상의 만족할만한 회복은 96.3%에서 관찰되었다(Fig. 1A).
이성 대상포진의 초기 마비정도는 Ⅱ가 3명(11.5%), Ⅲ가 13명(50.0%), Ⅳ가 10명(38.5%)이었고, 최종 마비정도는 Ⅰ이 13명(50.0%), Ⅱ가 9명(34.6%), Ⅲ가 3명(11.5%), Ⅳ가 1명(3.8%)이었다. 이성대상포진의 경우 완전회복률은 50.0%이고, House-Brackmann grade Ⅱ 이상의 만족할만한 회복은 84.6%에서 관찰되어 벨마비보다 불량한 예후를 보였다(Fig. 1B).
벨마비군과 이성대상포진군 간에 환자의 연령, 성별, 치료시작 시기 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Mann-Whitney test, chi-square test;각각 p=0.352, p=0.158, p=0.601). 또한 초기 마비정도 및 최종 마비정도에도 벨마비군과 이성대상포진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chi-square test;각각 p=0.792, p=0.112)(Fig. 2).
환자의 연령에 따른 분석
벨마비의 경우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의 유무에 따른 유의한 연령의 차이가 없었다(Mann-Whitney test;각각 p=0.282, p=0.273). 이성대상포진의 경우에도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의 유무에 따른 유의한 연령의 차이가 없었다(Mann-Whitney test;각각 p=0.252, p=0.057).
대상을 5개의 연령군(15세 이하, 16~30세,
31~45세, 46~60세, 61세 이상)으로 나누어 예후를 비교하였다(ANOVA, chi-square test). 벨마비의 경우 각 연령군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523), 최종 마비정도(p=0.995), 호전정도(p=0.642), 호전 유무(p=0.656), 완전회복의 유무(p=0.468)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Fig. 3A). 이성대상포진의 경우 각 연령군에 따라 안면마비의 호전정도(p=0.440), 호전 유무(p=0.756)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초기 마비정도(p=0.046), 최종 마비정도(p=0.020)와 완전회복의 유무(p=0.025)에 연령군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초기 마비정도와 최종 마비정도가 심하고 완전회복의 가능성도 적었다(Fig. 3B). 그러나 완전회복 유무와 연령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logistic regression 분석에서는 완전회복 유무와 연령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p=1.000).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른 분석
대사성 기저질환 중 당뇨병과 본태성 고혈압을 기준으로 분석을 하였다(Mann-Whitney test, chi-square test).
당뇨병을 가진 군과 그렇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비교를 했을 때 벨마비에서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696), 최종 마비정도(p=0.387), 호전정도(p=0.423), 호전 유무(p=1.000), 완전회복의 유무(p=0.335)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이성대상포진에서도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677), 완전회복의 유무(p=0.480)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종 마비정도(p=0.012), 호전정도(p=0.025), 호전 유무(p=0.018)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당뇨병이 없는 환자가 호전 확률이 더 높았고 더 많이 호전되었으며 최종 마비정도도 양호하였다.
고혈압을 가진 군과 그렇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비교를 했을 때 벨마비에서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702), 최종 마비정도(p=0.302), 호전정도(p=0.872), 호전 유무(p=0.577), 완전회복의 유무(p=0.236)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이성대상포진에서도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154), 최종 마비정도(p=0.258), 호전 유무(p=1.000), 완전회복의 유무(p=0.480)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호전정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여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서 더 많이 호전되었다(p=0.025).
난청, 이명, 현훈 등의 내이증상의 유무에 따른 분석
난청, 이명, 현훈의 유무에 따른 안면마비의 호전정도, 호전 유무, 완전회복의 유무, 최종 마비정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Mann-Whitney test, chi-square test).
벨마비의 경우 난청의 유무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431), 최종 마비정도(p=0.806), 호전정도(p=0.699), 호전 유무(p=1.000), 완전회복의 유무(p=0.708)에 대해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명의 유무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787), 최종 마비정도(p=0.744), 호전정도(p=0.989), 호전 유무(p=1.000), 완전회복의 유무(p=1.000)에 대해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훈의 유무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864), 최종 마비정도(p=0.467), 호전정도(p=0.607), 호전 유무(p=1.000), 완전회복의 유무(p=0.406)에 대해서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성대상포진의 경우 난청의 유무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421), 최종 마비정도(p=0.533), 호전정도(p=0.882), 호전 유무(p=0.542), 완전회복의 유무(p=0.645)에 대해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명의 유무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744), 최종 마비정도(p=0.324), 호전정도(p=0.494), 호전 유무(p=1.000), 완전회복의 유무(p=0.645)에 대해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훈의 유무에 따라 안면마비의 초기 마비정도(p=0.935), 최종 마비정도(p=0.062), 호전정도(p=0.080), 완전회복의 유무(p=0.202)에 대해서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호전 유무에 대해서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p=0.005).
치료시작 시기에 따른 분석
벨마비의 경우 치료시작 시기는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의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Mann-Whitney test;각각 p=0.227, p=0.261). 이성대상포진의 경우에도 치료시작 시기는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의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Mann-Whitney test;각각 p=0.283, p=1.000).
안면마비의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 유무와 치료시작 시기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았다(logistic regression). 벨마비의 경우 안면마비의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 유무와 치료시작 시기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각각 p=0.275, p=0.786). 이성대상포진의 경우에도 안면마비의 호전 유무 및 완전회복 유무와 치료시작 시기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각각 p=0.313, p=1.000).
고 찰
벨마비와 이성대상포진의 예후에 대한 국내 임상연구로는 1995년에 대한이과연구회에서 118예의 벨마비와 144예의 이성대상포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7)8)만이 보고되어 있고, 국외에서는 2002년에 Peitersen이 1,701예의 벨마비와 116예의 이성대상포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10)가 가장 대표적이다.
1995년에 대한이과연구회 주관으로 5개 대학병원에서 5년간 경험한 118예의 벨마비를 대상으로 한 보고7)에서 완전회복률은 68%였고, House-Brackmann grade Ⅱ 이상의 만족할만한 호전을 보인 경우는 86%이었다. 그러나 이 보고에서는 예후와 연관된 분석을 하지 않아 벨마비의 예후인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같은 보고서에서 Chae8)는 이성대상포진의 임상양상에 대해 보고하였는데, 그는
1967~1995년 동안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보고된 88예에 대한 메타분석과
1990~1995년 동안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에서 경험한 56예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통하여 임상양상 및 예후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보고를 하였다. 이 보고에 따르면 초기 마비정도는 House-Brackmann grade Ⅰ이 5.4%, Ⅱ가 10.8%, Ⅲ가 39.2%, Ⅳ가 32.4%, Ⅴ가 9.5%, Ⅵ가 2.7%이며, 55.4%에서 완전회복을 보였고 18.5%에서 부분회복을 보였다. 정확한 통계분석의 여부는 알 수 없었으나 이성대상포진의 예후인자로서 마비의 정도, 마비 시작 시기, 치료 시작 시기, 항바이러스제 투여시기를 꼽았고, 마비의 정도가 심하고 마비 시작 시기가 빠르고 치료 시작 시기가 늦고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늦을수록 예후가 나쁘다고 보고하였다.
2002년 Peitersen10)은 2,570예의 말초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임상적 고찰을 하면서 벨마비와 이성대상포진의 예후인자에 대한 분석을 같이 하였다. 이 연구에서 벨마비의 예후인자로는 회복이 시작되는 시기, 환자의 연령, 미각, 등골반사 및 눈물분비의 이상 유무, 후이개 통증의 유무, 완전마비의 유무를 꼽았다. 회복이 조기에 시작될수록 예후가 더 좋았는데, 특히 첫 3주 이내에 회복된 경우는 대부분 안면신경의 부분변성이나 단순한 신경전도의 장애로 인한 안면마비이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고 하였고, 발병
1~2주 이내에 회복이 시작되는 경우가 발병 3주 이내에 회복이 시작되는 경우보다 유의하게 좋은 경과를 보였다. 환자의 연령도 예후에 중요한 인자였는데, 14세 이하의 소아에서 가장 예후가 좋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회복률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또한 미각의 이상이 없을수록, 등골반사가 정상일수록, 눈물분비나 비루관반사(nasolacrimal reflex)가 정상일수록, 후이개 통증이 없을수록 예후가 좋았다. 그리고 불완전마비가 완전마비보다 예후가 좋았다. 하지만 Peitersen은 이성대상포진에 대해서는 초기 마비가 더 심하고 완전회복률이 21%로 낮으며 54%에서 불만족스러운 회복을 보였다고 보고하여 전체적인 예후가 벨마비보다 불량함을 지적하였으나, 구체적인 예후인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Peitersen의 보고에서 특이한 점은 말초 안면신경마비와 당뇨병 및 고혈압간의 상관성 분석인데, 당뇨병 환자에서의 안면신경마비의 예후가 더 불량하다고 언급하고 이의 원인으로 당뇨병신경병증(diabetic neuropathy)을 지적하였다. 또한 벨마비에 대한 고혈압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문헌마다 견해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본인의 증례에서는 고혈압과 예후 간에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벨마비 환자군을 5개의 연령군으로 나누어 비교했을 때에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61세 이상 군의 초기 마비정도가 다른 연령군보다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마비정도는 다른 연령군과 비슷하여 오히려 61세 이상 군에서 더 많은 호전정도를 보였다(Fig. 3A). 이성대상포진의 경우에는 벨마비와는 조금 다른 경향을 보였는데, 15세 이하 소아군과 고령인 경우 초기 마비정도가 심하였고 특히 61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호전정도가 특히 적어 가장 불량한 최종 마비정도를 보였는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다(Fig. 3B).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벨마비보다는 이성대상포진의 경우가 마비의 진행기간이 더 길고 마비정도도 더 심하여 완전마비의 가능성도 더 높고 예후도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도 두 군 간에 환자의 연령, 성별, 치료시작 시기, 초기 마비정도 및 최종 마비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완전회복률 및 House-Brackmann grade Ⅱ 이상의 만족할만한 회복을 보일 가능성은 벨마비에서 더 높았다. 그러나 벨마비 환자의 96.3%가 House-Brackmann grade Ⅱ 이상의 호전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일부(본 연구에서는 3.6%)에서는 House-Brackmann grade Ⅳ이하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초기 마비정도가 비교적 심한 61세 이상 군에서도 벨마비의 호전정도가 상당히 컸음을 고려하여 의사는 고령의 환자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고령의 이성대상포진 환자는 호전정도가 극히 적고 예후가 매우 불량했고 당뇨병과 고혈압의 유무에 따라 예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을 감안하여 이런 환자에서 기존 당뇨병, 고혈압과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혈당 및 혈압 상승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와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벨마비 및 이성대상포진의 예후와 치료시작 시기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벨마비의 경우 조사대상 환자의 81.8%가 1주 이내에, 이성대상포진의 경우 84.6%가 1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였던 환자들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벨마비 및 이성대상포진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 연구결과를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 연구를 하는 동안 저자들은 안면마비 환자의 체계적인 진찰 및 검사, 기록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데이타베이스화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앞으로 벨마비 및 이성대상포진의 임상경과 및 예후, 예후인자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여러 의료기관이 체계적이고 통일된 방식으로 안면마비 환자의 자료를 수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 론
본 연구는 벨마비와 이성대상포진의 예후인자를 찾기 위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연구로서, 벨마비와 이성대상포진의 유의한 예후인자를 찾기 위하여 환자의 연령, 당뇨병과 본태성 고혈압과 같은 대사성 기저질환의 병력, 난청, 이명, 현훈, 치료시작 시기에 따라서 안면마비의 예후를 대변하는 여러 인자들을 분석하였다.
전체적으로 벨마비가 이성대상포진보다는 양호한 예후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벨마비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예후인자를 찾을 수는 없었으나, 이성대상포진에서는 연령, 당뇨병 및 고혈압의 유무, 현훈의 유무가 의미있는 예후인자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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