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김동영, 405-760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198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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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후두의 악성종양은 90% 이상에서 편평세포암종이고 후두 점액선에서 발생한 암종은 모든 후두암의 약 1% 이하로 보고되고 있다.1)2)3)4)5)6)7)8)9) 이들 점액선에서 기원하는 암종은 선양 낭종암종, 점막 표피암종, 선암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중 선암종은 모든 후두암의
0.35~0.5% 정도이다. 특히 후두개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9)
저자들은 후두개에 발생한 선암종을 후두부분절제술로 치료하고 추적관찰 중인 1예를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 하고자 한다.
증 례
75세의 남자로 3~4개월 전부터 인후부에 불편감이 있어 개인 의원에서 치료하던 중 한달 전부터 우측 경부에 종물이 만져져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10년 전 위암 진단하에 위아전절제술을 시행 받았으며 방사선 조사력은 없었다. 40pack year의 흡연한 경력이 있으나 위암 진단을 받은 후에 금연하였다. 전신 소견상 특이 사항 없었으며 이학적 소견상 우측 경부 level II 부위에 2×2 cm 크기의 무통성이지만, 촉진시 압통을 호소하는, 비교적 단단하고 고정된 종물이 촉진되었으며 stroboscopy 소견상 후두개의 후두면에서 부분적인 궤양을 동반하며 돌출된 종괴가 발견되었다. 경부 전산화 단층 촬영상 관상면에서 후두개의 후두면 쪽에 1.5×0.7 cm 크기의 주위 조직과 불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조영 증강되는 종괴가 관찰되었고 우측 경정맥 이복근 주위 림프절에 지름 1.6 cm 크기의, 원형의 중심에 저 음영 부분을 포함하며 가장자리로 조영 증강되는 종괴가 관찰되었다(Fig. 1). 후두개 원발의 악성종양과 림프절 전이를 우선 생각할 수 있었으며, 전신마취하에 후두미세현미경술을 통한 생검을 시행하였다. 조직병리학 결과 분화도가 나쁜 선암종으로 확인되어 병기 확인을 위해 시행한 흉부 단순 촬영, 복부 초음파 검사,
99mTc-MDP 골주사 검사에서는 전이를 의심할만한 소견은 없었다. 위내시경 및 조직 검사에서 이형성 이외의 특이 소견은 없었다. 후두개에 발생한 선암종 T2N1M0(stage III)로 진단하고 성문상부후두 부분 절제술 및 우측 경부는 근치적 경부 절제술을, 좌측은 외측경부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당시 후두개의 후두면으로 직경 1.5×1.5 cm의 중앙에 괴사된 부분을 포함하는 돌출된 종물이 관찰되었으며 1.5×2.5 cm 크기로 커진 우측 경정맥 이복근 주위 림프절이 관찰 되었다(Fig. 2). 조직 소견상 국소적으로 표면의 상피 조직과 종양과의 사이에 이행 부위가 있었으나 침윤성 종양 부위에서 편평 상피 세포 분화는 보이지 않았다. 종양은 대부분 커다란 판상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내강과 불규칙한 관상 모양을 포함하고 있었다. 종양 세포는 큰 원주형으로 다양한 모양의 핵과 풍부한 세포질을 가지고 있었다. 종양세포의 주위에는 광범위한 응고 괴사가 관찰되었다. 이러한 소견은 분화가 나쁜 선암종(poorly differenciated adenocarcinoma)에 합당하였으며 병기는 pT2N1M0로 확인되었다(Fig. 3).
술 후 10일째 기관 발거 및 구강섭식이 가능하였고 별 합병증 없이 15일째 퇴원하였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권유하였으나 고령과 환자가 더 이상의 치료를 원치 않아 추적 관찰만 하기로 하였다. 수술 후 시행한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과 복부-골반부 전산화 단층 촬영은 특이소견 없었으며, 술 후 18개월에 시행한 경부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이상 소견은 없었으며, 술 후 23개월인 현재까지 재발 소견은 없는 상태이다.
고 찰
두경부 영역에서 후두암은 갑상선 암을 제외하고는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악성 종양의 2%를 차지하고 있다.10) 후두암의 90%이상이 편평상피세포암종이지만 드물게 다른 조직 기원의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1)2)3)4)5)6)7)8)9) 이 중 선암종은 점액선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점액선 조직은 후두 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선 조직들은 주로 가성대와 전연합부의 성문 하부에 풍부하며 진성대에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4)5)6)9)11) 후두개에는 소수의 선조직만 존재하며 주로 후두개의 전면부에 위치한다.9)11) 후두에 발생하는 선암종은 아주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후두에 발생한 악성 종양의 1%이하로 보고되고 있다. 선암종은 후두의 어떤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후두개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전 후두암의 0.1%를 차지한다.2)3)4)5)6)7)8)9)10) Josephe 등의 보고에 따르면 후두에 생긴 선암종의 경우 60%정도가 성문 상부에서 발생하며, 성문부나 이상와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고 성문 하부암은 아주 드문 것으로 되어있다.9) 주로
60~70대의 남자에 많으며 성문 상부에 발생한 경우 애성, 인후통, 연하 곤란을 주로 호소하고 후두개에 발생한 경우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9) 선암종은 국소 전이 뿐만 아니라 원격전이가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격전이는 주로 폐와 간에 흔히 나타나고 그 빈도는 40%정도로 알려져 있다.2)9) 일반적으로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한 경우 5년 생존률이
60~7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선암종의 경우에는 그보다 예후가 나쁜 것으로 되어있다.4)5) 후두에 발생한 선암에 있어서 많은 보고자들이 후두 전 적출술 및 경부 청소술, 또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권하고 있으나 아직 치료 원칙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4)5)7) Session 등은 후두 전 적출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보다 재발이나 생존율에 더 좋은 경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가능하다면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8) Eschwege 등은 경부 전이 림프절이 없는 경우에는 후두 전 적출술 이나 후두 부분 적출술만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경부청소술과 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보고 하였다.12) 하지만 광범위한 절제를 포함한 수술이 보존적인 수술에 비해서 재발이나 생존율이 좋다는 보고는 없다. 따라서 저자들은 상기 환자에 대하여 환자의 나이와 음성 보존의 의지, 그리고 전신적 상태 등을 고려하여 후두의 보존적 수술을 시행하였다. 술 후 확인된 조직 검사상 적출 조직의 경계의 침범과 림프절 피막 외로의 침범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환자가 추가적인 치료를 거부하여 방사선 치료는 시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재발의 증거나 보존적 수술에 따른 합병증 없이 추적 관찰하고 있으며, 후두에서 원발하는 선암종의 경우 적응이 된다면 보존적 수술이 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생각되나 앞으로 장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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