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이준규, 501-190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8번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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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칸디다는 정상적으로 구강, 소화기, 질 등에 상재하는 균으로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감염을 잘 일으키지 않으나,1) 최근 다양한 원인으로 면역이 억제된 상황에의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2) 후두내 칸디다증(candidiasis)은 주로 폐, 인두부, 식도의 칸디다증 또는 파종성 질환의 일부로 나타난다. 그러나, 구강내 또는 식도질환 없이 후두에만 발생하는 칸디다증은 드문 질환으로 임상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3)4) 이러한 후두 칸디다증은 상피성 암종, 우상암종, 혹은 전암성 병변으로 오인될 수 있으며, 그러한 결과로 진단이 지연되고, 항진균제의 치료가 시행되지 않는 비효과적이거나 성대병변에 대한 적극적인 수술과 같은 역효과적인 치료가 시행되며, 불필요한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저자들은 다른 부위의 특이 증상 없이 성대 부위에 국한되어 발생한 칸디다증 1예를 치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62세 남자가 내원 1달 전부터 지속된 애성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연하통, 구강내 동통, 그리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은 없었으며, 평소 음성남용을 하지 않았다. 직업은 노동자였고 45년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가였다. 6년 전 조기위암으로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을 시행받은 과거력이 있었으나 다른 기저 질환 및 전신적인 면역이상은 없었다.
신체검사에서 구강, 비강, 비인두 및 구인두에 특이 소견은 없었다. 굴곡형 후두경검사에서 양측 성대의 움직임은 정상이었으나, 우측 진성대(true vocal cord) 전연에 백색의 불규칙한 점막종괴가 있었다(Fig. 1). 과거 상부위장관 조영술과 인두식도조영술, 내원시 단순 흉부촬영 및 소변검사와 간기능, 신장기능을 포함한 임상병리 검사상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환자는 성문암이 의심되어 전신마취 하에 후두미세수술을 시행하였다. 강직성 후두경상 우측 진성대에 불규칙한 백색 종괴가 있었으며, 이 병변은 전연합연(anterior commissure)과 성문하부(subglottis)까지 진행되었다. 조직검사를 위하여 겸자로 병변을 일부 제거한 후 수술을 마쳤다. 병리조직검사상 중등도의 이형성증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변형된 유격균사(septated hypae)와 포자체(yeast)가 관찰되었다(Fig. 2A and B). 술 후 itraconazole 200 mg/day을 2주간 투여하였으며, 추적관찰시 백색종괴가 잔존하여 후두미세수술을 다시 시행하여 병변을 전부 제거하였다. 병리조직검사에서 이전의 수술과 동일한 이형성증의 소견을 보였으나, 진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술 후 다음날 특별한 문제없이 퇴원하였으며, 환자는 추가적으로 2주 간의 itraconazole 200 mg/day를 투여받았고 소화기 내과에서 시행한 위내시경상 위아전절제술이 시행된 것 외의 식도와 위에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며, 이형성증에 대해서는 4개월간 재발 없이 추적관찰 중이다(Fig. 3).
결
론
칸디다는 구강이나 소화기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상재균으로5) 구강내 배양시 전 인구의 약 7%에서 발견되지만,6)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낮은 병원성을 나타낸다. 최근 칸디다 감염은 많은 선행 요인들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칸디다는 항생제 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당뇨, 후천성 면역결핍증,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화학적 또는 기계적인 점막손상, 위식도역류증, 심지어 흡연 등 전신적인 저항성이 감소하는 상황이 되면 빠른 속도로 증식하게 된다.3) 또한 피부와 점막의 상피층은 생리학적 방어조직으로 이런 상피층의 손상이 염증반응과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기회감염을 유발하게 된다.7)8) 본 증례의 환자는 전신적인 면역 기능 저하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흡연으로 인한 후두점막의 저항력 감소와 위아전절제술에 의한 위식도 역류가 이 질환에 이환된 가능성 있는 요인으로 사료된다. 후두의 칸디다증은 대부분 폐, 인두부, 소화기 칸디다증 또는 파종성 질환의 한 부분으로 나타나게 되지만, 구강내 또는 식도질환 없이 후두에만 발생하는 칸디다증은 드문 질환이다. 성대에 국한된 경우 애성 외에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본 증례의 환자도 1달 간의 애성 외에는 특이 증상이 없었다. 신체검사에서 백색의 삼출액, 반점, 위막을 동반한 홍반성, 부종성의 점막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9) 진단은 전암성 병변, 상피성 암종, 혹은 우상암 등과의 구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병리조직검사상 hematoxylin and eosin stain, methenamine silver 또는 periodic acid-schiff stain을 시행하여, 만성염증의 상피 또는 현저한 상피과증식, 이상각화증 사이에 변형되고 분할된 균사와 포자체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10) 치료는 방법이 다양하여 논란이 되고 있으나, 일부 저자들은 nystatin 또는 clotrimazole을 이용하여 구강 세척을 하거나 amphotericin B 흡입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였고, 또 다른 일부는 전신적으로 amphotericin B, ketoconazole, itraconazole 등을
4~6주간 사용하여 치료하였다. 본 증례에서도 조직검사 후 2주간 항진균제를 투여하였고, 이후 잔존 조직에 대한 제거술 후 2주간 항진균제를 추가 투여하였으며 4개월 간의 추적관찰에서 현재 재발은 없는 상태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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