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이용만, 330-721 충남 천안시 봉명동 23-20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신저자:전화:(041) 570-2265 · 전송:(041) 579-9022 · E-mail:lee@schch.co.kr
서
론
지방육종은 연조직에 발생하는 육종 중 2번째로 흔한 육종이지만, 두경부 영역의 지방육종은 전세계적으로 약 100예 미만으로 드물다. 두경부 영역의 지방육종은 인두보다는 후두에 주로 호발하고, 특히 후인두 지방육종은 2007년까지 단 8예 만이 보고될 정도로 드물다.1)
인두에 발생한 종양의 경우 위치에 따라 목불편감, 연하곤란, 호흡곤란, 무통성의 경부종괴, 폐쇄성수면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자는 최근 수면무호흡을 주소로 내원한 후인두의 지방육종 1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67세 남자환자는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본원에 방문, 약 30년 전부터 시작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주소로 폐쇄성수면무호흡에 대한 검사를 위해 이비인후과에 의뢰되었다. 과거력상 고혈압과 당뇨가 있었으며 가족력상 특이 소견은 없었다. 전신고찰상 환자는 코골이, 수면무호흡 외에 주간졸음을 호소하였고, 진찰 소견상 구인두 후벽의 전반적 팽대 소견이었으며 상기 소견은 하방으로 하인두까지 확장 되었고 점막은 정상 소견이었다(Fig. 1). 구인두 후벽의 종괴가 후두개와 접해 있어 성대 전연합부의 관찰 등 후두의 정확한 평가는 어려웠다. 구개편도의 크기는 내측에서 외측 단면으로 구개편도가 구강의 25% 이내를 차지하는 Brodsky법의 1도에 해당하였고, 구개수의 비대는 없었으며 비강 및 비인두에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면다원검사에서 무호흡저호흡지수는 시간당 17.4회, 무호흡지수는 시간당 14.6회, 저산소포화도는 73.0%이었고, 신체비만지수는 26.7
kg/m2이었다.
경부 컴퓨터 단층 촬영상 후인두 공간에 저밀도 음영을 갖는 종괴가 관찰되고 이는 구개편도 위치의 구인두에서 윤상연골 하연의 하인두까지 위치하면서 왼쪽으로 약간 편중되어 있는 양상이었다. 이 종괴는 조영제에 의해 뚜렷한 조영증강이 없었으며 종괴로 인해 좌측 흉쇄유돌근과 경동맥초의 구조물을 외측으로 전위시키는 양상이었으나 주변조직으로의 침범은 관찰되지 않았다(Fig. 2). 건강검진센터에서 시행한 복부초음파, 위내시경상 특이소견은 없었다.
입원 2일째 전신마취하에 경부접근법을 통해 종양을 적출하였다.
경부의 절개는 좌측 윤상연골까지의 접근을 고려하여 좌측 하악골 하연을 따라 약 4 cm 간격을 두고, 약 6 cm 길이의 수평 피부절개를 한 후 활경근의 심부면을 거상하였다. 좌측 악하선 하부를 위로 견인 후, 좌측 흉골설골근과 흉쇄유돌근 사이의 근막을 흉쇄유돌근의 전연을 따라 절개하자 피낭형성이 잘된 옅은 황색 연부 종괴가 노출되었다. 흉쇄유돌근의 전연부쪽에서는 박리를 진행하여 경동맥초와 종괴를 분리하였고, 흉골설골근 쪽에서는 종괴의 피막을 따라 인두근과 종괴가 쉽게 분리됨을 확인 후 후인두강의 종괴를 손가락을 이용하여 용이하게 박리하였다(Fig. 3).
수술 후 1일째부터 수면무호흡, 수면중각성, 주간졸음 등의 증상이 개선되었고, 수술 후 6일째 측정한 수면다원검사에서 무호흡저호흡지수는 시간당 8회, 무호흡지수는 시간당 4.1회, 저산소포화도는 82.0%로 호전된 수치를 나타냈다. 적출된 종괴의 크기는 3.5×6×9.5 cm로 병리조직학적 소견은 호분화성(well-differenttiated type)의 지방육종이었다(Fig. 4).
수술 후 3개월째 재발의 소견 없이 외래 추적관찰 중이다(Fig. 5).
고 찰
수면호흡장애는 상기도의 해부학적 폐쇄뿐 아니라 신경학적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면호흡장애 원인을 찾는데 주의를 요하며 드물게 인두, 후두, 설기저부의 종양으로 인해서도 수면호흡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2)
지방육종은 연조직에 발생하는 종양 중 약 15%를 차지하고, 이들 지방육종 중 두경부영역에는 약
3~5.6%가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30세 이후에 주로 진단되고 남자에서 약간 더 많이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지방육종은 서서히 증대되고, 초기 증상으로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수가 많다.3)
진단은 국소 소견 및 임상 증상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지방종과의 감별은 병리조직학적 확진에 의한다.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면 조영제를 투과하지 않는 균일한 저밀도의 주위와 경계가 뚜렷한 종괴 소견을 보인다. 지방종이나 방육종이 경부강에 발생한 경우 각 해부학적 잠재적 공간을 따라 커지게 되며, 주위 조직관의 관계는 침투하기 보다는 압박하는 소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4) 본 증례에서도 구강내 소견 및 컴퓨터단층촬영을 근거로 후인두에 발생한 지방종이라는 진단하에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최종 병리조직검사결과 지방육종이었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점액양(myxoid), 원형세포형(round cell), 호분화성(well-differentiated), 다형태성(pleomorphic type) 등 네 종류로 분류한다. 점액양형이 지방육종의
30~50%를, 호분화성이 20~30%, 원형세포형과 다형태성은 각각
10~15%, 10~25%를 차지한다.5,6)
호분화성은 원격전이 및 국소재발이 드물고, 점액양형은 국소재발은 흔하나 원격전이가 드물어 5년 생존율이 75%에서 100%로 보고되며, 다른 두 종류는 원격전이가 흔해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이다.7,8,9)
지방육종의 치료는 수술적 완전 적출법으로 지방육종을 둘러싸는 피막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 국소재발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박리 중 피막을 손상시키지 않게 주의를 요한다. 특히 술 전 세침흡입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나 컴퓨터단층촬영상 지방종을 의심하고 수술할 때 지방육종의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부분이다.
호분화성과 점액양형에서 국소재발이 드물지만 발생한 경우의 치료 또한 수술적 적출법이다. 점액양형은 방사선조사에 민감하여 국소재발방지 목적으로 술 후 방사선조사를 시행하고, 호분화성은 피막 손상이 없고, 병리조직학적으로 피막 침범소견이 없으면 술 후 방사선조사 없이 경과관찰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두경부에 발생하는 지방육종 중 후인두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되어 있다. 저자들은 폐쇄성수면무호흡을 유발한 후인두 지방육종을 경험하였기에 임상적 특징 및 수술적 경험을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REFERENCES
-
Ozawa H, Soma K, Ito M, Ogawa K. Liposarcoma of the retropharyngeal space: Report of a case and review of literature. Auris Nasus Larynx 2007;34(3):417-21.
-
Hockstein NG, Anderson TA, Moonis G, Gustafson KS, Mirza N.
Retropharyngeal lipoma causing obstructive sleep apnea: Case report including five-year follow-up. Laryngoscope 2002;112(9):1603-5.
-
Yueh B, Bassewitz HL, Eisele DW. Retropharyngeal liposarcoma. Am J Otolaryngol 1995;16(5):331-40.
-
Choi EC, Kwon OH, Kim ES, Kim CK. Lipoma of the deep neck space. Korean J Otolaryngol-Head Neck Surg 1997;40(1):136-40.
-
Hong HS, Kim TS, Cho HW, Eom JW. A case of primary myxoid liposarcoma of the neck. Korean J Otolaryngol-Head Neck Surg 1999;42(11):1465-8.
-
Demir D, Katircioglu S, Suoglu Y, Bilgic B.
Radiation-induced liposarcoma of the retropharyngeal space.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6;134(6):1060-2.
-
Zagars GK, Goswitz MS, Pollack A. Liposarcoma: outcome and prognostic factors following conservation surgery and radiation therapy. Int J Radiat Oncol Biol Phys 1996;36(2):311-9.
-
Nunes FD, Loducca SV, de Oliveira EM, de Araujo VC.
Well-differentiated liposarcoma of the tongue. Oral Oncol 2002;38(1):117-9.
-
de la Roza G, Baredes S, Aisner SC. Dediffentiated liposarcoma of the cheek. Ann Diagn Pathol 2004;8(6):352-7.
|